한화갑 국민회의사무총장 『黨역할 찾아내 충실히 이행』

  • 입력 1999년 7월 12일 19시 25분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신임 사무총장은 12일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두려운 생각이 든다”면서 “말을 앞세우지 않고 일을 함으로써 ‘흔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는 어떻게 되는가.

“일단 당내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론이 도출되면 결과에 따라 대처하겠다.”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경우 시기적으로 전당대회 이전에 지구당 개편대회를 모두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해진 스케줄대로 갈 수 있다. 당론을 집약하고 중의를 모아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

―청와대에서는 당이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앞으로 대국민관계나 여야관계에 있어 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여야총재회담은 어떻게 되나.

“아직은 내가 모르는 상황이다. 또 이 문제는 청와대와 관련이 되는 만큼 알아봐야겠다.”

―그동안 총재특보단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대비한 외부인 수혈작업을 해왔는데….

“그 문제는 내가 다 하지도 않았고 이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金대통령 닮은 `리틀DJ`▼

전남 신안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한총장은 30여년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치행로를 함께해 오는 과정에서 말투와 제스처 등이 DJ를 쏙 빼닮아 ‘리틀DJ’로 불린다.

민주화투쟁을 하다 3차례 투옥되는 등 DJ와 정치적 시련을 함께 겪었던 그는 14대 때 국회에 진출한 ‘늦깎이’ 재선의원이다. 논리적이며 직언도 서슴지 않는 스타일로 현정부 출범 후 국민회의 원내총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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