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안물리려면]냄새에 민감…몸 깨끗하게 씻는게 좋아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모기가 얼마나 극성을 부리는지 낮에도 모기장을 치고 살아요.”

서울 서초구 반포3단지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32)의 하소연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 서울과 신도시 등 수도권의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단지는 거의 예외없이 모기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경우 특히 지하실이 적당한 습기와 온도 때문에 모기의 좋은 번식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김용세(金容世)방역팀장은 “모기는 깊이 1㎝ 이하의 물웅덩이만 있어도 알을 낳고 번식한다”며 “아파트 지하실을 최소한 주 2회 이상 직접 소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는 월 1회로 규정된 의무 방역만 실시하고 있어 방역횟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국립보건원 이종구(李鍾求)방역과장은 “말라리아 모기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밤 10시 이후에는 외출시 긴소매의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며 특히 땀에 섞인 젖산과 호흡시 나오는 탄산가스의 냄새를 맡고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모기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과장은 또 “어두운 색의 옷을 피하고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모기가 덜 달려든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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