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안 놔둔채 全大열면 뭐하나 』…국민회의 연기론

입력 1999-07-09 19:30수정 2009-09-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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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의 경질이라는 돌발상황을 맞은 국민회의가 예정대로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을까.

이는 전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심에 달린 일. 포괄적 정국구상을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간 김대통령이 조기에 당을 내년 총선에 대비한 체제로 전환키로 결심한다면 예정대로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각제와 선거구제 문제 등 정치현안을 마무리한 뒤 전당대회를 여는 수순을 택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김대통령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요즘 여권 내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우선 내각제와 선거구제 문제 등 정치현안을 그대로 놔둔 채 전대를 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의 면모를 일신, 전국정당화를 이루려면 차분히 ‘제2창당’에 버금가는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특히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 앞서 지구당개편대회를 마쳐야 하는데 새 인물 영입 등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며 8월 전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9일 “현재로서는 8월 전당대회 개최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내각제와 선거구제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체제 정비 및 지도부 실세화에 대한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미룰 경우 김대통령과 여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8월말에예정대로 전대를치른뒤12월이나내년 1월에공천자대회를겸한임시전대를치르는방안도여권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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