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폭락 각국 후유증…남아共 광원 대거 해고

입력 1999-07-08 19:18수정 2009-09-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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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이 보유중인 금괴매각(향후 5년간 415t)을 시작하면서 7일 금값이 20년만에 최저치인 온스당 255달러대로 폭락했다. 이는 80년대초의 800달러대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

영국에 이어 스위스도 대량의 금을 팔기 위해 준비중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빈국부채탕감 자금마련을 위해 금 300t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값 하락으로 인한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6개 금광이 벌써 1만2000여명의 광원을 해고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은 광원 수천명은 7일 프리토리아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8만여명의 광원이 위기에 빠졌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 전했다.

호주에서는 금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으며 캐나다의 5대 금 생산업체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이 선물거래업자들을 위해 금값을 고의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금시장인 인도는 금값 폭락이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금 생산자 모임인 세계금위원회(WGC)는 “금값이 채산성을 잃을 정도로 내려가 숱한 금광회사들이 파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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