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새 수출전략]『인터넷으로 판로 개척』

입력 1999-07-07 18:29수정 2009-09-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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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들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변화의 화두는 ‘인터넷’과 ‘중소벤처기업 발굴’. 30여년간 그룹 계열사의 ‘수출창구’로 비교적 ‘편하게’ 장사를 해왔으나 최근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찾은 활로다.

작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인터넷 수출은 이제 상사들에 필수항목이 됐다. 앞다퉈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외국 유명 인터넷 기업과도 손잡고 있다.

삼성물산이 7일 개설한 ‘파인드 코리아’는 국내 첫 중소기업 전문 수출 사이트. 삼성은 이 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 유망 아이템의 수출판로를 개척한다는 의도다. 올들어 아마존 AOL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은 삼성은 외국 기업들과의 ‘인터넷 공조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상사의 경우 박세용(朴世勇)회장이 간부회의 때마다 인터넷 무역실적을 직접 챙길 정도로 열성이다. 현대는 올초부터 인터넷 무역시스템에 중소기업 제품 600여개를 소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기 해외마케팅 지원업무 제휴 협약도 맺었다.

㈜대우는 인터넷 상거래를 전담하는 홈페이지인 ‘트레이드 윈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통하면 수출품목별 담당자 국내 생산업체 리스트와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 동시에 제공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LG상사는 서류가 거의 필요없는 ‘트레이드 카드 시스템’을 9월부터 시험가동할 예정. 이 시스템에서는 주문에서 결제까지 논스톱으로 처리된다.

상사들은 가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찾는 데도 적극적이다. 업체마다 벤처기업 발굴팀을 갖춰놓고 ‘흙속의 진주’를 찾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대우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중기 위주의 수출해외시장 개척단을 3차례 파견했다. 올해 수출에서 중소기업 제품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

아예 벤처기업의 ‘엔젤’로 참여해 수십배의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삼성물산이 40만달러를 투자한 ‘디지털 X레이’는 1년반만에 2400만달러짜리 ‘노다지’가 됐다.

이 때문에 기술력이 있다고 소문난 벤처기업들을 놓고 상사들간에 쟁탈전까지 벌어질 정도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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