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쿠어스의 조지 맨스필드 아시아담당디렉터는 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5일 체이스맨해튼은행이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28일 OB맥주가 수정제안서를 낸 것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며 “OB맥주는 실격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OB가 재입찰에 참여할 경우 쿠어스는 더 이상 입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파동과 관련, 진로쿠어스맥주 직원과 ㈜진로 노조원 800여명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로쿠어스맥주 본사에서 ‘부정입찰 규탄발대식’을 갖고 OB맥주의 입찰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그러나 체이스맨해튼은행측은 “입찰주관사로서 입찰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해왔다”면서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OB맥주는 이에 대해 “입찰절차와 국제관행을 준수했으며 OB가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는 어떠한 주장도 수긍할 수 없다”면서 “채권단에 최대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입찰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