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1000원 팔아 30원 손해꼴…금감원 98년 조사

입력 1999-07-06 18:34수정 2009-09-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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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빚 많은 그룹들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으나 수익성은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 개선도 영업실적 호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산재평가나 유상증자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취약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30대 주채무계열(은행여신 2500억원 이상 그룹)의 98년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말 현재 이들의 평균부채비율이 369.1%로 1년 전의 502.9%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기업의 실체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고 장부상으로만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는 자산재평가 적립금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475%로 97년 말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은 돈을 제대로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

이들의 총 매출액은 97년 393조2000억원에서 98년 412조9000억원으로 5%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30%대에 이르는 고금리에 짓눌려 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30대 주채무계열의 금융비용은 97년 19조3000억원에서 작년엔 32조7000억원으로 70%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의 평균 금융비용부담률도 4.9%에서 7.9%로 급등. 1000원어치를 팔면 은행에 내야하는 이자가 49원에서 79원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지난해 30대 주채무계열의 평균 매출액순이익률은 -3.0%로 1000원어치를 팔면 오히려 30원의 손해를 봤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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