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학생 피살]美 「증오범죄」 갈수록 기승

입력 1999-07-05 23:08수정 2009-09-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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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윤원준(尹源晙·27)씨가 4일 소수인종 혐오단체 회원이었던 벤자민 스미스(21)에게 살해되자 미국내 한인사회는 이같은 ‘증오범죄’의 피해가 늘어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흑인과 유태인뿐만 아니라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그 지역도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93년부터 미국내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범죄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법률협회(NAPALC)’에 따르면 97년 아시아계에 대한 폭행 등 범죄는 532건으로 95년에 비해 17% 늘었다. 피해자는 중국계가 30%로 가장 많고 베트남계(28%) 한인계(11%)가 뒤를 이었다.

윤씨가 다녔던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한인연합감리교회의 한병칠목사(52)는 5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중부지역에서도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가 잇따라 한인들이 극우 범죄단체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시민권 위원회’에 따르면 백인지상주의 과격단체인 KKK단 계열의 163개 등 지난해 미국의 증오단체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537개. 지난해 증오범죄는 2552건 발생했고 그 가운데 총기살인 등 잔인한 범죄는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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