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때 반장과 부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활동적인 김양은 2월초 감기기운으로 병원을 찾았다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골수은행에 마침 김양에게 맞는 골수가 있어 15일로 잡힌 이식수술만 잘 되면 완치 가능성이 80%를 넘는다는 것.
그러나 김양의 아버지 김경구(金敬求·39)씨와 어머니 김명화(金明花·37)씨는 수술후 치료비 4000여만원은 고사하고 당장 급한 수술비 500만원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청주지역 증권사와 보험사에 다니던 김양의 부모는 보증을 잘못 서 지난해 8월 함께 직장을 잃은데다 최근 25평짜리 아파트마저 경매에 넘어가 생계조차 어려운 형편.
그간 대성여중 학우들과 이웃주민 등이 800여만원의 정성을 모았지만 이미 치료비(3000여만원)로 다 썼다. 대성여중 어머니회는 김양이 하루 20만원씩 드는 무균실(無菌室) 이용료 부담 때문에 지난달부터 일반 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2일 학교에서 바자를 열어 100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아버지 김씨는 “보증을 잘못 서 돈을 떼인 뒤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바람에 앵두가 나쁜 병에 걸린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려대구로병원 02―818―6800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