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회담 3일오전 속개…양측대표 단독접촉 전화합의

입력 1999-07-03 05:14수정 2009-09-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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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남북차관급회담에 참석중인 우리 대표단이 철수방침을 세운 가운데 북측의 제의로 양측 수석대표접촉이 3일오전9시 열리게 됐다.

우리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2일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회담을 중단하고 3일 서울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저녁 우리측에 전화를 걸어 양수석대표와 북측 박영수(朴英洙)대표단장간의 단독 접촉을 3일 오전중에 가질 것을 전격적으로 제의해 왔다.

이에 우리측은 정부의 훈령을 받아 밤10시(한국시간 11시)경 북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수석대표접촉을 수락한다고 통보했다.

우리측은 그러나 수석대표접촉에서 북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철수할 방침이다. 양 수석대표는 2일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서해사태 등 회담과는 관계 없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한 것은 지난달 3일 남북이 비공개접촉에서 합의한 회담의 의제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간 합의는 어떤 경우에도 성실히 이행·준수돼야 한다”며 “북측이 이산가족문제해결에 성실히 호응,이산가족문제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되고 추가 대북비료지원도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남북간의 인적교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양측 당국간에 제도적인 신변안전보장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북측이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 특별위원회’구성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측은 우리측이 △서해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대북 비료수송의 일정을 통보,첫 출항을 시작하며 △황장엽(黃長燁)전북한노동당비서의 인터뷰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할 경우에 회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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