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부산공장 어디로…』…매각 시간 걸릴듯

입력 1999-07-02 19:23수정 2009-09-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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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통해 청산키로 결정됨에 따라 부산공장의 처리방향이 향후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산공장을 누가 사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삼성차 협력업체와 자동차업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

삼성그룹은 “대우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에 매각을 추진하고 SM5의 단종에 대비해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입장.

이에 대해 대우 등 국내차업체들은 “관심없다”는 태도여서 매각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차 누가 사나〓가장 유력한 대안은 대우. 삼성은 삼성차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대우와의 빅딜은 무산시켰지만 대우에의 매각 가능성은 아직 남겨놓은 상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도 “부산공장은 채권단이 대우와 협상을 거쳐 3개월안에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정치권의 압력이 높은 만큼 대우가 부산공장을 인수하는 대신 채권단이 일정부분 금융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우는 “빅딜이 무산돼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삼성차 인수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측은 포드 등 해외업체에의 매각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이 기아입찰에서 떨어진 뒤 포드와 협상을 벌이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부채문제가 해결된 만큼 포드가 부산공장을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SM5의 운명은〓삼성의 첫차이자 마지막차인 SM5의 계속생산 여부는 전적으로 인수업체가 결정할 사항.

지난해 3월 출시된 후 5만여대가 팔린 SM5의 부산공장은 올해 4월이후 두달이 넘도록 가동이 전면중단된 상태다.

일부에서는 매각을 성사시키려면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통해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내놓지만 채권단은 추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 결국 SM5는 ‘마음 좋은’ 인수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다시 생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자동차 단종을 하더라도 7년간 부품을 공급하도록 돼있는 소비자보호규정에 따라 7년간의 부품을 확보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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