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域內 면세판매 폐지…사치품업계 타격받을 듯

입력 1999-07-01 19:37수정 2009-09-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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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역내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면세판매가 1일 폐지됐다. EU 역내 면세판매가 종료됨에 따라 유럽의 면세점과 항공사 여객선회사 및 면세상품 제조업체 종사자 등 EU 전체에서 9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각국의 공항 면세점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향수 화장품 코냑 와인 등 프랑스 사치품 생산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역내 면세판매 수입은 지난해 250억프랑(약 4조5000억원)으로 유럽 전체 면세품 판매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면세업협회는 공항 면세점의 이름을 ‘여행자 공간’으로 바꿔 새로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물품세 등의 세금을 흡수해 면세가 적용되던 때와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항공사는 8월31일까지 ‘부가가치세 자사 부담’ 캠페인을 벌여 술과 담배를 제외한 물품을 옛날 가격 그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공항도 마진폭을 대폭 줄여 전자제품과 의류의 경우 가격을 1일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매년 700만명이 통과하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유로터널의 경우 면세 판매 폐지에 대비해 이미 4월부터 통과료를 30% 인상했다.

EU는 역내 여행객들에 대한 사실상의 보조금 지급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91년 역내 면세판매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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