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회담]北에 이산가족 月1백명씩 상봉 제의

입력 1999-07-01 18:33수정 2009-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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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 차관급회담이 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속개됐다.

우리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교류와 관련, 북한측에 월 1,2회에 걸쳐 100명 정도의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되 첫 상봉은 9월 중순 판문점에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또 8월초 판문점에 이산가족상봉면회소를 설치하고, 9월과 10월에 남북이 각각 100명 정도의 고령(高齡) 이산가족을 선발해 서울과 평양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시범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한 회담 관계자는 “북한측이 고향방문단 교환에 대해 느끼고 있는 부담을 고려해 서울과 평양의 순차방문을 시범사업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이산가족교류안은 이밖에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을 위해 8월초부터 월 1회 300명 정도의 명단을 교환하고 △8월초 판문점에 이산가족상봉면회소를 설치하며 △9월 중순부터 월 2회 우편물을 교환하되 규모는 남북이 앞으로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측은 특히 최근 금강산관광객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 인적교류 과정에서 신변안전보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산가족을 포함해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차관급회담을 장관급 또는 총리급 회담으로 발전시키는 문제 등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비료지원의 경우 우리측은 이산가족교류와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 전에는 지원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을 북한측에 통보했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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