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여름캠프 불]학생구하다 숨진 김영재교사

입력 1999-07-01 01:27수정 2009-09-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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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2명을 인솔하고 씨랜드청소년수련원에 온 경기 화성군 마도초등학교 5학년 담임 김영재교사(38)가 화재 당시 자신의 몸을 던져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학교 홍상국교사(53)에 따르면 이날 “불이야”라는 소리에 김교사와 함께 일어나 유독가스가 자욱한 복도를 정신없이 뛰어 다니면서 잠자던 학생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홍교사는 “김교사가 많은 학생들을 대피시켰는데 화재가 진압된 뒤에야 김교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마도초등학교 김창회교감(52)은 “김교사는 평소 책임감이 투철했고 어떤 일을 맡겨도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이같은 성격으로 미뤄 김교사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으로 뛰어다니다 변을 당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7남매 중 막내였으나 홀어머니를 모실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던 김교사는 수련원 306호실에서 심하게 그을려 숨진 채 발견됐다.김교사는 87년 광주교대를 졸업했으며 경기 수원시 등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이 학교에 부임했다.

〈화성〓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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