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음유시인」 김종환,4번째 음반 펴내

입력 1998-12-04 19:39수정 2009-09-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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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사랑을 위하여’로 잇따라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싱어송라이터 김종환.

언제나 운명적인 선택과 어쩔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읊조리는 그는 ‘사랑의 음유시인’이라 불린다. 그가 노래하는 사랑은 반짝 생겼다 사라지는 ‘인스턴트’가 아니다. 삶의 무게가 실린, 어쩌면 가슴이 에이는 자신의 사연이 담겼을지도 모를 아픔이다.

그러기에 남성들의 ‘배반’에 지친 이 땅의 중년 여성들은 그의 노래에 열광하고, 노래에 위로받는다. 2집과 3집이 1백만장이상 판매됐다지만 ‘길보드’에 나온 불법음반까지 합하면 1천만장이 넘는다는 설도 있다. 길거리와 노래방은 물론 한바탕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네 에어로빅장에서도 그의 노래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그의 4집도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 10곡이 수록돼 있다.

‘∼내가 사는 날까지 운명의 길 위에서 당신과 살수 있다∼’

타이틀곡 ‘사랑하는 날까지’의 한 대목.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의 ‘사랑공식’은 강요형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힘겹지만 그래도 그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시리즈 형식을 취한 ‘존재의 이유3’은 IMF라는 살기 힘든 세상을 서로가 벗삼아 살아가자고 노래한다.

과연 그 절절한 멜로디에 담긴 가사들은 실제 경험일까.

“살면서 아픈 기억이 많았다. 사랑했지만 연애에 실패한 때도 있었고 운동권으로 살다 통기타 가수로 출발했지만 10여년 무명의 쓰라린 기억도 있다. 또 어머니는 내가 어렵게 사는 것만 보다 13년전 세상을 떠났고…. 꼭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슬프면서도 희망적인 사랑과 세상을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그의 숨겨진 비밀. 지고지순한 그의 사랑 노래와 한잔의 소주는 어울리는 한쌍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술 한잔만 먹어도 그대로 쓰러진다.

“86년 군대가는 친구를 송별하느라 처음으로 술을 먹었는데 소주 17병을 마셨어요. 그리고 온몸에 주사바늘을 꼽고 있다 의식을 찾았는데 그게 일주일만이었어요.”

그는 “눈물자국이 가득한, 결혼한 뒤 처음 쓴다는 사연이 담긴 편지를 자주 받는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래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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