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15분간의 주례보고를 통해 김대통령에게 한일각료회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의 단독회담 등을 설명하며 AMF관련발언 경위도 해명했다.
김총리는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를 했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개인적으로 제안한 것인데 언론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AMF발언을 놓고 대통령과 총리간의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 언론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이에 김대통령은 “총리가 개인적으로 얘기한 것을 가지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김총리의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두분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하는 데 나로서도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일각의 시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측근은 특히 “대통령이나 정부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총리가 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상호보완’이나 ‘역할분담’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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