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자금독식 되레 심화…총여신 올 17兆늘어

입력 1998-11-30 19:30수정 2009-09-24 18:1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5대 그룹의 총여신이 올 들어 17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재벌의 자금독식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포함한 5대 그룹 총여신은 10월말 현재 1백60조원으로 작년말의 1백42조8천억원보다 17조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계에서는 이에 대해 5대 그룹이 표면적으로는 구조조정을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과거의 경영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결과로 보고 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에 대한 은행대출은 올들어 22조원 줄었으나 이들은 대신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대규모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결과 총여신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이 회사채와 기업어음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은 정부가 은행 여신 제한을 무기로 구조조정을 압박해올 것으로 미리 예상한 결과라고 금감위는 풀이했다.

5대 그룹은 올들어 회사채 발행으로 30조원, CP발행으로 8조3천억원 등 모두 38조3천억원을 신규 조달했다.

회사채의 경우 5대 그룹이 앞으로 상환해야 할 금액이 72조7천1백29억원으로 전체 기업 회사채 상환액 1백20조6천4백20억원의 60.3%를 차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