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민간경제硏, 「경기底點 논쟁」인다

입력 1998-11-29 20:44수정 2009-09-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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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경제의 경기 저점(底點)논쟁이 일본에서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낙관론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시오야 다카후사(鹽谷隆英)일본경제기획청 사무차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머지않아 경기가 바닥에서 헤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오야차관은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가전제품 판매액이 2·4분기(4∼6월)와 3·4분기(7∼9월) 연속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11월 들어 백화점과 연쇄점의 겨울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공사가 9월 이후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9월의 경기동향지수(DI) 중 현재 경기현상을 보여주는 ‘일치지수’와 몇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가 호불황의 분기점인 50%를 넘어선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일본에서 DI가 50%를 넘어선 것은 일치지수가 1년2개월, 선행지수가 1년만에 처음이다.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경제기획청장관도 24일 “일본의 98회계연도말인 내년 3월말까지는 현재의 장기불황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밝혀 일본정부관계자로는 처음으로 불황탈출의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했다.

사카이야장관은 “개인주택투자와 공공사업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중소기업의 생산의욕이 높아지는 등 경기회복을 위한 새로운 태동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아직 불황탈출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정부의 적절한 추가대책이 없을 경우 내년 후반에 일본경기가 더욱 침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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