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은 ‘왜 생사람을 잡나. 도둑 취급을 받으면서 살 필요가 없어 죽음을 택한다.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박양의 부모는 “딸이 9월에 발생한 다른 반 담임의 휴대전화 분실 사건과 관련해 의심을 받고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최근에는 전학을 시켜달라고 졸라댔다”고 말했다. 박양의 담임인 박모씨(42)는 이번 사건으로 괴로워하다 23일 오후 4시경 진주시내 자신의 집 부근 야산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양의 부모는 “우리 딸은 박양이 자살할 당시 함께 있다가 박양으로부터 감기약을 몇알 건네받아 먹었을 뿐 자살을 기도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