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 참석률이 저조하자 붉게 상기된 표정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의원과 당직자들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했다.
회의에는 주요당직자와 국회 통일외교통상 국방 문화관광 정보위 소속의원 등 모두 31명이 참석토록 돼있었으나 14명만 참석했다.
이총재는 그럼에도 정책국 직원이 회의 개시를 선언하려 하자 이를 막고 “연락은 제대로 한 것인가. 참석여부도 제대로 확인 않고 무조건 (회의를)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고함을 쳤다.
그는 이어 “긴급안보회의라는 중대한 회의를 소집했는데 제가 오고 싶으면 오고 안오고 싶으면 안오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총재는 결국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회의를 진행토록 했다.
이날 이총재의 진노를 두고 이총재의 한 측근은 “최근 다소 해이해진 듯한 당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총재가 일부러 화를 낸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당주변에서는 최근 부총재단 인선과 당재정 문제 등 제대로 풀리는 문제가 없는데 따른 이총재의 심한 스트레스가 표출된 것이라는 견해가 더욱 많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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