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사용 급증

입력 1998-11-23 19:14수정 2009-09-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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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밤을 새워 일하기위해 전기를 쓰기 때문은 아니다.기름값이 뛰면서 기업이나 가정에서 기름 보일러대신에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축열식 보일러란 심야전기 전용선을 통해 밤사이에 값싼 잉여전기를 받아 보일러에 비축해 두었다가 주간에 전기를 끄집어내서 쓰는 난방시스템.

심야전기 이용 고객수는 9월까지 23만9백82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장춘봉(張春奉·56·회사원)씨는 10월 초 단독주택용 기름보일러를 심야전기전용 축열식 보일러로 바꿨다. 30평 남짓한 집에 보일러 설치비용은 총 4백27만원.

장씨는 “지난해 이맘때쯤 월 20만원 이상 들던 난방비가 8만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전기가 항상 비축돼 있어 수도꼭지만 틀면 온수가 바로 나오는 등 사용상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경동보일러의 한 관계자는 “4월부터 7개월간 판매된 심야전기 전용보일러는 7백여대로 작년의 2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의 경우 일반전력을 이용하던 여름철 터보냉동방식을 92년 총 16억여원의 투자비를 들여 심야전력 전용 빙축열시스템으로 바꾼 뒤 연간 1억여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심야전기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사이에 이용하는 심야전기의 가격은 주간전기사용료의 4분의 1수준이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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