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선정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의 포함 여부.
자민련은 두 사람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전대통령은 서면 또는 비디오 증언을, 현철씨는 직접 출석 증언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어떤 형태의 조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국민회의는 겉으로는 이들의 증언을 추진중이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가급적 피하자는 쪽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96,97년 노동법 및 금융개혁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등 당시 야당지도자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고건(高建·전국무총리)서울시장과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경기지사를 불러 외환위기 당시의 책임을 묻고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등 현정부 경제각료를 증언대에 세워 경제위기 수습 과정의 문제점을 따지겠다며 역공을 펴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는 경제위기의 전반적인 원인 규명과 각종 인허가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나라당 조순(趙淳·전한국은행총재)명예총재와 한승수(韓昇洙·전경제부총리)의원 등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