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만찬 스케치]

입력 1998-11-22 08:28수정 2009-09-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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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5개월만의 재회는 21일 밤이 깊도록 계속됐다.

○…청와대 공식만찬은 클린턴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시간보다 20분정도 늦게 시작. 김대통령은 “한미 사이에는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 없으며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그랬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언제나 타결점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는 만찬사와 함께 건배를 제의.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회복노력이 긍정적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명깊게 보고 있다”고 답사.

만찬중 김대통령이 “퇴임 후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자 클린턴대통령은 “도서관을 설립해 젊은 사람들의 공직진출을 돕고 싶고 세계분쟁 해결과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조세형(趙世衡)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김수환(金壽煥)추기경 윤월하(尹月下)조계종종정 강원룡(姜元龍)목사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구평회(具平會)무역협회장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 등 1백20여명이 참석. 미국측에서는 클린턴대통령의 고위수행원 30명이 참석했으며 한국계인 고홍주(高洪株·헤럴드 고)국무부인권담당차관보가 눈에 띄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현관에서 김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한미 양국이 진정한 자유의 승리자로 함께 나아가자는 우의를 바탕으로 한국을 다시 찾게 돼 영광입니다’는 내용으로 서명.

○…두 정상은 이어 2층 접견실로 올라가 1시간반동안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이 “오시지 않는다고 해 몹시 실망했다가 다시 온다고 해 믿음을 확인했다”고 하자 클린턴대통령은 “매우 고맙다”고 인사.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헤어져 김대통령은 백악실에서 비빔밥을, 클린턴대통령은 국빈대기실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면서 공동기자회견을 준비.

〈임채청·이철희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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