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 폐막]『亞위기 극복 선진국지원 필요』

입력 1998-11-18 19:30수정 2009-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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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국들이 함께 내수진작에 노력하고 선진국들의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뒤 18일 오후 폐막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말레이시아의 첨단멀티미디어센터인 사이버뷰 별장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35개 항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성장을 위한 기반강화 △금융위기의 도전 △성장위주 거시경제정책 △민간자본 이동 촉진 등 8개 분야에 걸친 협력사업을 제시했으며 아시아 금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주요 선진국들은 강력한 국내수요 촉진으로 성장에 필요한 경제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금융위기를 당한 국가들의 경우 신중하고 성장지향적인 거시경제정책 범위 안에서 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는 구체적 행동계획을 결의했다.

정상들은 자국 재무장관들에게 이번 선언문에 합의된 투기성단기자금의 원활한 감시를 위한 적절한 지침을 작성하고 실용적이며 자발적인 행동계획을 작성, 합의내용을 실천해 나가도록 조치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지원을 위한 추가재원을 확보하고 금융기관간 협력을 통한 자본 및 무역금융 활용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투기성단기자본에 대한 규제 및 국제금융기구 개편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시아 경제 및 금융 안정과 관련한 선도연설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제강국들의 협력과 투기성단기자본 농단에 대한 예방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경우 금리추가인하와 함께 아시아 금융위기국가들에 외환을 원활히 공급하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며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등은 내수진작 시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할 것이며 내수진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를 증가시키겠다고 밝혔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경기부양자금을 당초 60조엔보다 20조엔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9일 오전 귀국길에 홍콩을 들러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뒤 20일 귀국한다.

<콸라룸푸르=임채청·김창혁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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