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당일 저녁부터 TV에서 문제해설을 해주고 다음날 아침에는 학교 앞 문구점 등에서 전날 치른 수능문제집을 사볼 수는 있다. 86만여명의 수험생이 그런 식으로 2천∼3천원씩 하는 수능문제집을 한 권씩 산다고 치면 그 돈만도 줄잡아 20여억원이 되는 셈.
이에 대해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수험번호나 문제유형(홀짝형)을 실수로 잘못 표기하는 수험생이 많아 컴퓨터 채점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는 시험지와 대조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험지를 회수한다”고 설명한다.
지난해의 경우 88만여명의 수험생 중 3천1백56명이 수험번호를 잘못 표기했고 문제유형을 잘못 적은 수험생은 1천4백75명이었다. 시험지는 고사장별로 1년 동안 보관한다.
〈윤종구·박윤철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