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개발원(원장 이경자)이 11일 ‘한국방송의 품격과 정체성의 현주소’를 주제로 개최하는 토론회를 앞두고 우리 방송의 고질을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동안 방송3사의 프로그램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선정적인 노출과 동작 신체접촉 언어 등 네가지 측면에서 가장 선정적인 프로그램 10개중 5개가 SBS가 만든 것이었다.
폭력성이 짙은 상위 11개 프로그램 가운데에서는 MBC가 내보낸 것이 6개나 됐다.
또 프로그램 형식과 화면앵글 자막 효과음 등에서 일본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현상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물과 언어만 다를 뿐 일본 것과 똑같은 프로로 착각할 수 있는 프로는 ‘특명! 아빠의 도전’(SBS;일본 TBS ‘행복 가족계획’), ‘감동 아이 러브 아이’(SBS;니혼TV ‘감동의 베이베린픽’), ‘TV는 사랑을 싣고’(KBS2;후지TV 화요 와이드 스페셜), KBS빅쇼(KBS1;NHK ‘두 사람의 빅쇼’) 등이었다.
이밖에 상당수의 버라이어티쇼와 토크쇼, 역사교양물이 진행자와 진행방식 제작기법 자막처리 등에서 일본방송 프로와 매우 비슷했다.
이번 결과는 조사기간 이전부터 일본방송을 베낀 것으로 지적된 SBS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등 16개 프로는 제외한 것이어서 일본 프로 베끼기 관행이 고질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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