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자기집 방화 8살 여동생 숨져

  • 입력 1998년 11월 9일 07시 34분


부산 사하경찰서는 8일 부모에게 불만을 품고 홧김에 불을 질러 동생을 숨지게 한 김모군(10·초등학교 4년)을 붙잡아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7일 동생(8·초등학교 1년)과 다툰 뒤 오후 10시10분경 사하구 감천2동 자신의 집 다락방 계단에서 노트와 달력을 찢어 불을 붙인 뒤 안방으로 던졌다는 것.

김군은 불이 집안 전체로 번지자 엉겹결에 빠져 나왔지만 방에서 혼자 잠자던 동생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경찰은 김군이 형법상 책임무능력자로 보호처분을 할 수 없어 귀가조치시켰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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