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인생 50년」 성창순씨 첫 서화展

입력 1998-11-08 19:51수정 2009-09-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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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국광(樂是國光·국악은 나라의 빛이다), 국악만방(國樂萬邦·국악이 온 누리에 퍼지다). 판소리 인간문화재 성창순(成昌順·64)명창이 혼신을 다해 써내려간 서예 작품이다. 평생 지녀온 국악사랑의 의미를 짙게 담은 붓글씨. 그 한획 한획마다 판소리 외길 50년의 숨결과 체취가 느껴진다.

성창순 명창이 이런 작품들을 모아 서화전을 연다. 글씨도 쓰고 사군자도 그렸다. 국악인이 서화전을 열기는 처음. 판소리 인생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다. 9∼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동아일보사 광화문 사옥). 02―721―7772.

성창순 명창이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20대 후반인 63년. 10대 중반 ‘소리’에 빠져 광주여중을 중퇴한 그는 한잣말 투성이의 판소리 사설(가사)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외워서 소리를 냈다.

“허무했어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공연했으니까. 그 뜻을 알면 살아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예와 한문을 공부했습니다.”

서예 스승은 명창 김소희의 소개로 만난 우전 신호열(雨田 辛鎬烈)선생. 성창순 명창은 한때 서예가로 나서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솜씨를 인정받았다. 67년 신인예술전 서예부문 특선에 선정됐고 그뒤 국전에 두차례 입선했다. 서예 40점 사군자 10점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허엽〉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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