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방화은폐」日정부문서 訪韓 日의원 독립기념관 기증

  • 입력 1998년 11월 5일 07시 21분


방한중인 일본 공산당 하시모토 아쓰시(橋本敦)참의원 의원은 4일 일제시대 제암리교회 화재사건이 방화로 일어났으나 일본이 이를 실화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일본 정부문서를 독립기념관측에 기증했다.

독립기념관측은 “문건은 겉지와 속지 각 1장으로 제암리 사건이 방화였다는 조선총독부의 보고에 대해 당시 일본정부가 대외적인 파문을 감안해 실화로 발표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측은 또 “하시모토의원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일본정부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역사적 자료로 보관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시모토의원은 이날 참의원 의장단의 일행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뒤 개인 자격으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의 자리에서 헌화하고 충정공 민영환(閔泳煥)선생의 유서가 새겨진 비문 앞에서 참배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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