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힘겨운 자구노력…후원금끊기고 빚만 191억

입력 1998-11-03 19:09수정 2009-09-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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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여당시절 많은 기업으로부터 들어왔던 후원금은 거의 모두 끊어졌다. 유일한 수입원인 국고보조금마저 9월 중순 3·4분기분으로 24억5천만원을 받았으나 하루만에 외상빚을 갚는데 다 써버렸다.

밀려있는 빚만 해도 1백91억원. 새 당사 건축대금 87억원과 사무처직원 퇴직금 56억원,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올해 지방선거 등을 치르면서 진 부채 29억원 등이다.

한나라당은 급기야 집안 살림살이를 하나둘씩 내다팔기에 이르렀다. 가장 큰 당의 재산은 중앙당사와 천안연수원 건물이지만 워낙 물건이 커서인지 고객이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당에서 보관하고 있던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화백의 72년작 대형그림인 ‘백두산천지’(가로 4m, 세로 2.5m)를 5천5백만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유세차량도 희생물이 됐다. 중앙당이 소유하고 있는 5대의 유세차량 중 1대만 남겨놓고 4대를 모두 5백여만원에 내다팔았다.

한나라당은 3일에는 ‘당비모금운동’ 발대식을 갖고 전화 1통을 걸면 자동으로 3천원의 당비가 납부되는 자동응답전화(700―2021)를 이용한 당비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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