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빙자 사기극…유령단체차려 기업에 찬조금 요구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4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일 유령 사회단체를 차려놓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건국 운동’을 빙자해 기업체들로 부터 찬조금 명목으로 3억3천여만원을 뜯어내려한 김동조씨(48·서울 강동구 암사동·시민정책회의 의장)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달아난 이 단체 사무처장 조영석씨(38·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18일 새마을중앙연수원(경기 성남시)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제2건국 운동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새싹하나로 전국대회’를 열기로 하고 L제과 등 5백개 기업에 찬조금을 강요한 혐의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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