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필요장기 인공생산 가능』

입력 1997-10-20 15:48수정 2009-09-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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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복제 기술과 유전자 조작 기술의 결합으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신체 부위만을 인공적으로 배양, 생산해 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영국 과학계가 개구리 태아의 유전자를 조작, 원하는대로 특정부위의 발달을 막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결과 머리없는 올챙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학계는 인간 복제가 가능해지면 이 기술을 적용, 복제세포에서 필요로하는 기관만의 성장을 허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발달하지 못하도록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 심장이나 콩팥 간 췌장 등 특정 장기의 생물학적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발달 생물학 전문가인 영국 바트대학의 조나단 슬랙 교수는 머리뿐만 아니라 몸통, 꼬리 등이 없는 올챙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히고 개구리와 인간의 유전자는 기능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제된 인간의 완전한 태아에게서 장기를 얻는 것은 살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같은 문제를 피하기위해 복제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처음부터 특정 장기만의 발육을 유도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슬랙 교수는 이 방법으로 필요로 하는 장기와 심장, 혈액순환 기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발달을 원초적으로 막을 수 있으며 아직 극복해야할 기술적 장애가 남아있으나 인공 자궁에서 이같은 방식의 장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간 장기의 인공 생산이 가능해 질 경우 장기 이식시 문제가 되는 거부 반응이 없고 이식할 장기 부족현상도 해소할 수 있다. 학계는 이 방법이 인간 장기 생산의 법적, 윤리적 제약을 피하기 위한 것이나 이같은 실험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지난해 7월 사상 최초로 유전자 복제양을 만드는 데 성공한 영국 로슬린 연구소학자들은 유전자 복제 인간이 앞으로 2년내에 가능해 질 것이라고 올해 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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