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생체실험 법정증언…당시병사 만행 시인

입력 1997-10-02 20:20수정 2009-09-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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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은 중국인들을 붙잡아 인체실험용으로 쓰기 위해 세균특수부대였던 「731부대」로 이송했다고 구 일본군 헌병 출신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일본의 전후 보상과 관련된 재판에서 가해자가 직접 법정에 나와 구 일본군 만행을 증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구 일본군 헌병이었던 미오 유타카(三尾豊·83)는 「731부대」세균실험 등으로 부모가 살해 당하는 등 피해를 본 중국인 유족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며 도쿄지방재판소(법원)에 낸 소송의 증인신문에서 1일 이같이 밝혔다. 미오는 자신이 다롄(大連)헌병본부 소속으로 근무했던 지난 43년 10월 원고의 친족 등 2명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해 다음해 3월 「731부대」본부가 있었던 하얼빈으로 이송했다고 증언했다. 미오는 증언에서 『731부대의 생체실험 재료로 쓰기 위해 중국인을 붙들어 보내는게 만주 주둔 헌병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일본군의 침략행위로 중국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으므로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마땅히 배상해야한다』고 말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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