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신화 끝이없다…사망 1달 지나도 추모열기 계속

입력 1997-09-29 20:43수정 2009-09-26 09:2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요즈음 런던에 오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 곳이 두 군데 있다. 바로 켄싱턴궁과 웨스트민스터사원이다. 켄싱턴궁은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가 생전에 살던 곳이며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원래 관광명소인데다가 그의 장례식까지 치러진 장소이기 때문.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도 30일로 한 달이 된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영국은 물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과 함께 많은 얘깃거리를 남겨주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화와 조문의 물결이 쇄도했으며 수백만명의 인파가 장례식을 지켜보기 위해 도로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다이애나의 죽음은 영국 사회와 왕실에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와 자각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다이애나신드롬」을 낳으면서 그를 추모하거나 그의 이름이 붙은 것이면 무엇이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에 수천억원이 몰렸다. 영국사회에 초래한 각종 변화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언론의 규제. 그의 죽음을 초래한 교통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언론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언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은 자체적으로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사생활을 보호하기로 결의했다. 또 언론분쟁위원회는 언론의 사생활침해를 엄격히 제한하는 언론실천강령을 개정했다. 영국왕실이 다이애나의 죽음에 미온적으로 반응하다 국민의 분노를 사자 이를 계기로 국민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스스로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변화중의 하나이다. 다이애나의 죽음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에 대한 분석은 갖가지다. 그가 생전에 행한 선행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동화속의 신데렐라」를 잃은 데 대한 상실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집단적인 히스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다이애나가 죽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영국에서는 아직까지 그에 관한 얘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런던〓이진녕특파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