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대선전략]『이회창-이인제 계속 치고박게』

입력 1997-09-29 20:42수정 2009-09-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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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후보냐, 이인제(李仁濟)후보냐」. 국민회의는 올 연말 대선구도가 현재는 「5자구도」로 짜여있지만 곧 「양자구도」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누구를 「카운트 파트」로 삼는 게 대선전략상 유리할지 득실계산에 부산하다. 먼저 최근 MBC와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31.9%로 1위, 이인제 이회창후보가 각각 23.3%, 17.1%의 지지율로 2,3위를 고수했다. 22일과 26일 국민회의측이 자체 여론조사를 두차례 해본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는 30일 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회창후보가 총재직을 넘겨받으면 이후보의 지지율이 반등(反騰)하고 이인제후보의 거품은 빠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대중총재는 『누구도 쉽지 않은 상대』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회창후보는 「여권의 대표성」을, 이인제후보는 「세대교체의 명분」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여권이 뭉칠 계기만 마련되면 「범여권의 DJ포위전략」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회의 주요당직자들은 결국 이회창후보가 「10월 대란(大亂)설」의 파고를 잘 넘기기만 하면 양자구도의 한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여권의 힘과 조직이 결집돼서 여권성향의 부동층(10%대)도 이회창후보쪽으로 뭉치고, 이를 토대로 「반(反)DJ 연합」이 이뤄지면 국민회의로서는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회창 이인제후보간의 지지율격차를 5% 정도에서 묶어 2,3위가 팽팽하게 겨루는 「황금분할 구도」를 고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이인제후보의 돌풍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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