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벌이던 행인 숨지자 시체 5개월간 셋방 숨겨

  • 입력 1997년 9월 27일 08시 53분


광주서부경찰서는 26일 시비를 벌이던 행인이 숨지자 5개월동안 자신의 방안에 시체를 숨겨온 이경일씨(22·광주 서구청 공익근무요원)를 시체은닉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말 새벽3시경 광주 북구 운암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술에 취한 30대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 넘어져 숨지자 시체를 여행용 가방안에 넣어 자신의 셋방에 숨겨왔다는 것. 경찰은 숨진 사람의 신원이 지난 4월26일 새벽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실종된 현대중장비 영업사원 박명균씨(30·광주 북구 운암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체부검 및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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