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金회장 訪北에『또 北風오나』…YS특사 의심

입력 1997-09-26 20:31수정 2009-09-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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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지난 추석연휴기간 극비리에 북한에 갔다와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독대(獨對)한 사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속담처럼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김회장이 혹시 「대통령특사」로서 「모종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회장의 방북 절차와 목적의 순수성에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추석연휴 동안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극비리에 김회장의 방북을 추진한 진정한 목적과 절차상의 하자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의혹을 가질 만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대변인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임채정(林采正)정세분석실장은 『아무리 (방북)목적이 좋다고 해도 동기가 불순하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지원(朴智元)총재특보도 『우리당도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20일경 김회장의 방북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현 정부와 집권여당이 제삼국에서 이산가족을 상봉시켜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거나 남북경제협력 등을 이번 대선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밝혔다. 87년, 92년 대선에서도 「북풍(北風)」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김대중(金大中)총재측의 과민반응인지, 아니면 진짜 「무엇」이 있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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