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주변 사람들이 몰린다…지지율 1위 『즐거운 비명』

입력 1997-09-25 19:57수정 2009-09-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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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최근 한 달 이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선가능성도 사상 처음으로 여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그러자 김총재 주변에서는 요즘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 김총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신한국당 경선 직후인 7월말까지만 해도 김총재의 당선가능성을 확신하는 인사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내 비주류 인사들마저 당선가능성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당연히 『총재의 당선을 위해 뛰어야겠다』고 말하는 비주류 인사도 늘고 있다. 김총재에게 한차례라도 더 「눈도장」을 찍으려는 당직자들의 「줄서기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김총재가 당사에 출근하는 날이면 집무실 밖은 당내외 인사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이다. 특별한 보고사항이 없는데도 『총재부터 뵙고 보자』는 식이다. 이때문에 비서실 관계자들은 쇄도하는 총재 면담요청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김총재의 일산자택도 마찬가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밀려오는 방문객을 피하는 일도 김총재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대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자원봉사자들도 한둘이 아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운동권출신의 30대 C씨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낼 결심을 굳히고 국민회의 문을 두드렸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20대 후반의 K씨도 기획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집권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정책제안자들도 늘고 있다. 당 기획단과 기획조정실 대변인실 등에는 하루 10여건 이상의 정책제안서가 팩스나 인편을 통해 들어온다. 국민회의가 최근 당의 심벌로 채택한 「일하는 개미」도 한 시민이 당 홍보위원회에 팩스로 보낸 것이다. 김총재에게 거액의 돈을 들고 찾아오는 재계인사들도 심심치 않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혀 관계가 없던 모 재벌 관계자가 큰돈을 갖고 김총재를 찾아왔으나 총재가 돌려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고위인사를 통해 김총재에게 연줄을 대려는 인사들도 많다. 5공시절 경찰고위인사를 지낸 K씨는 한 당직자를 통해 줄을 대려했지만 전력(前歷) 때문에 입당을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각계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국민회의 당직자들도 『분위기가 매우 좋다. 깜짝 놀랄 인사가 올 것』이라며 영입성과를 호언하는 분위기다. 이중에는 때묻은 인사들도 적지 않아 국민회의는 최근 영입인사들을 거를 수 있는 기구까지 만들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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