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산불 한국주재원 대책]『마스크 쓴채 작업』

입력 1997-09-25 07:26수정 2009-09-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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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화재로 인한 연무가 동남아국가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본사는 연무피해를 당하고 있는 국가의 한국공관 및 기업들을 전화로 긴급 점검해 봤다. ▼ 인도네시아 ▼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윤영균(尹榮均)임무관은 『교민들은 화재가 난 칼라만탄과 수마트라섬이 아닌 자바섬에 대부분 거주해 아직까지 교민피해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윤임무관은 칼라만탄과 수마트라섬의 산림화재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이며 현재까지 불에 탄 산림은 30만㏊ 규모라고 말했다. 충청북도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크기다. 이번 화재로 인한 연무는 서남풍을 따라 인근 국가들로 퍼져가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남쪽에 위치해 연무의 피해를 보지 않고 있다. 그는 당국이 현지에 화재 진화요원과 전문가를 파견하고 인공강우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이 없는 형편이며 올해는 엘니뇨현상때문에 우기도 한달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사라와크주는 인도네시아 산림화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의 유동훈(劉東勳)공보관은 『연무가 심한 사라와크주의 쿠칭지역에는 현재 동아 현대건설 등 국내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교민까지 1백여명의 한국인이 있다』고 밝히고 『일부 주재원 가족들은 연무가 계속됨에 따라 일시 귀국했으나 현장 근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정상적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천5백여명의 교민이 있는 수도 콸라룸푸르의 경우 한달동안 낮에도 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각하나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 비상사태가 선포된 사라와크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학교는 아직 휴교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국학생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의 경우 학생이나 교사들이 등교하지 않아도 결석처리를 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 ▼ 싱가포르 ▼ 지난 한달중 오늘이 최악의 상황으로 시계가 3백m에 불과하며 옥내외 운동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고 해운회사의 현지지사장인 유영종(劉永鐘)씨가 밝혔다. 그는 『하늘과 바다 모두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으나 최근 교육부장관은 체육 등 실외에서 하는 활동은 당분간 자제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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