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10월 변란』 커지는 우려

입력 1997-09-24 19:41수정 2009-09-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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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다가올 겨울이 두렵다. 이들은 공공연하게 『이러다 야당되는 게 아니냐』고 말한다. 10월이 오면 당내에 뭔가 큰 일이 있을 것이라는 「10월 변란설」로 인해 당분위기는 더욱 황량하다. 「10월 변란설」은 이제 풍설의 차원을 넘어선 느낌이다. 비주류 인사들은 물론 일부 주류인사들까지도 변란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근본적 원인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지지율이다.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가 탈당하면 그에 대한 비난여론의 반작용으로 이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무산됐다. 당부설 사회개발연구소가 22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대표의 지지율은 13.8%로 나타나 하락추세이고 이전지사와의 지지율 차이도 10%포인트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갈 길은 험난하고 시간은 없는데 노선다툼 감투다툼 등 집안싸움으로만 소일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다툼의 양당사자인 민주계와 민정계는 속내는 서로 다르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은 함께 한다. 하지만 당장은 명분이 약하다고 판단, 「전당대회 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서석재(徐錫宰)의원 등 민주계는 이대표의 지지율이 10월 중순까지 3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조건부 용퇴」를 주장한다. 민정계의 김윤환(金潤煥)고문은 『10월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들이 이같은 시한을 정하고 있는 것은 그 때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게임은 끝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10월변란설」의 실체다. 이대표에게 남은 시간은 결코 많지 않다. 당총재직을 넘겨받은 뒤 당내 분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이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대표의 앞날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다. 당내에는 불만과 걱정만 무성할 뿐 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통상적인 선거운동도 하기 어려운 이대표 진영의 현재 모습이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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