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씨,박찬종고문에 신당 합류 요청한듯

입력 1997-09-22 20:31수정 2009-09-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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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와 박찬종(朴燦鍾)신한국당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동소문동 돈암장에서 50여분간 단독회동했다. 돈암장은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이 해방후 귀국해 2년동안 머문 곳으로 박고문은 이 집의 소유주인 천주교 함흥교구유지재단의 배려로 이날 무상으로 입주했다. 첫 방문객이 된 이전지사는 회동후 『서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우남(雩南·이승만대통령의 호)은 이곳에서 건국구상을 했는데 우당(尤堂·박고문의 아호)도 여기서 새 시대를 구상할 것』이라며 서둘러 떠났다. 박고문도 이전지사를 직접 문앞까지 배웅하며 『대화에 성과가 있었다. 우리가 남이가. 동지끼린데…』라고 말하는 등 표정이 밝았다. 박고문은 이전지사를 보낸 뒤 기자들에게 『이동지가 국민정당 창당 등 평소 의견을 말했으며 나는 「이동지가 탈당을 했건 어떠했든간에 신한국당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동질감을 강조했다. 이어 박고문은 『지금은 나보다 당, 당보다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길을 고뇌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이전지사에게 몇가지 충언을 했다』고 밝히고 『이전지사와 신한국당은 지지기반과 지지자가 동질적이어서 세(勢)가 둘로 나뉘는 바람에 김대중(金大中)총재가 1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회동의미에 대해 『이전지사의 국민정당은 박고문이 10년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다. 박고문은 당장 이전지사에게 「몸」을 실어 주지는 않았지만 「힘」은 실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지사측은 『박고문에게 신당창당의 지도자로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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