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만화관」안세운다…조순前시장 약속 직무대리가 번복

입력 1997-09-22 20:05수정 2009-09-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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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趙淳)민주당총재가 5월9일 서울시장 재직시 결정한 「루리만화관」 설립계획을 강덕기(姜德基)서울시장직대가 백지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조시장은 미국의 시사만화가 래넌 루리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만화관 설립을 약속했던 것이나 강시장직대가 이를 취소, 민선시장의 결정이 「관선시장」의 직권으로 백지화한 첫케이스가 됐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예장동 옛 한국방송공사 건물에 세우기로 했던 「루리만화관」 건립계획과 관련, 『서울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아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이곳에 98년 6월말까지 「애니메이션센터」를 지어 만화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곳에 국내 만화가들의 만화 1백여점을 상시 전시하는 등 국내 최초로 「만화의 전당」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화의 전당」 운영은 만화가협회 등 민간 전문단체에 위탁 운영하도록 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계획. 이에 대해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환영 분위기 일색으로 『이번 결정은 잘된것』이라고입을모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루리만화관 백지화 결정은 「국내에 우리 만화와 만화가들을 위한 변변한 공간이 하나도 없는데 외국 만화가를 위해 전시장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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