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연내개최 불투명…뉴욕예비회담 결렬

입력 1997-09-20 20:26수정 2009-09-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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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뉴욕에서 이틀 동안 4자회담 성사를 위한 예비회담을 가졌으나 의제 채택에 실패, 4자회담의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4개국 대표단은 18일에 이어 19일 오전과 오후 뉴욕 컬럼비아대 공공문제대학원에서 본회담 의제 채택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한미와 북한간의 견해차이가 커 3차 예비회담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은 첫날에 이어 식량지원과 미국의 대북(對北) 경제제재완화를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며 의제에는 주한미군문제와 북―미평화협정체결문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의제를 포괄적인 것으로 수정, 「한반도평화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반문제」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4개국은 다만 북한이 한미 양국의 의제 수정안을 검토한 후 수용의사가 있을 경우 실무접촉창구를 통해 알리기로 합의했다. 회담결렬 후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宋永植)외무부 제1차관보는 『4자회담은 아직 살아 있는 상태』라고 말해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북한과 접촉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찰스 카트먼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교부 부부장은 『공식 비공식협상을 진지하게 진행했지만 의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없었다』면서 『이는 4당사자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며 인내심을 갖고더노력해서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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