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대문안「백화점전쟁」조짐…삼성플라자 내년 문열어

입력 1997-09-20 20:26수정 2009-09-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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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대문안 도심에 한바탕 「백화점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전운을 서서히 드리우고 있는 것은 삼성물산이 내년 11월 개점 예정으로 건설중인 「삼성플라자 종로점」(가칭). 종로구 종각 네거리의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 건설중인 이 점포는 현재 3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점포가 오픈하면 그동안 이곳을 제패해왔던 소공동 롯데 본점과 신세계 본점 등과의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4대문안 지역은 지난 88년 쁘렝땅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신규출점이 전혀 없었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웠고 롯데 신세계 등 「빅2」의 기세에 누구도 도전장을 내밀 엄두를 못냈기 때문. 그만큼 신규출점 자체가 하나의 「사건」인데다 그 주체가 국내 최대의 삼성그룹이라는 점에서 관심이다. 삼성플라자는 점포 규모에서부터 매머드급이다. 공사비 1천7백억원이 투입돼 지하 6층, 지상 25층으로 지어지는 건물 가운데 13층을 사용하는 백화점의 매장 면적은 8천5백여평. 신세계 미도파 등을 제치고 롯데(1만3천여평)에 이어 2위 수준. 삼성플라자의 든든한 배경은 최근 유통업 진출에 본격 나선 삼성의 의욕. 「70년대까지 세상을 호령하던 옛 화신백화점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롯데 신세계 등은 『삼성플라자의 종로 상권과 우리의 상권은 별개』라면서 겉으로는 태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그래도 상대가 삼성인데…』라는 긴장감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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