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서석재의원,黨內 수구세력 신랄 비판

  • 입력 1997년 9월 18일 12시 01분


신한국당 민주계 중진인 徐錫宰(서석재)의원이 민주화세력의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과거 기득권세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92년 대선당시 민주계 사조직 나사본의 후신인 「21세기 민주연합」회장인 徐의원은 최근 발행한 「민련 21 뉴스」 인사말에서 지난 경선과정을 상기시키면서 『개혁의 와중에 일어난 혼란을 빌미로 과거 기득권세력에 의해 차기정부가 문민정부를 부정하는 수구정부가 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당내 수구세력」을 비판했다.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 공동의장인 徐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李會昌(이회창)대표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와는 급속한 관계개선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지난 경선과정에 언급, 『특정 계파를 들먹거리면서 이제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해야 한다는 정권내부의 밥그릇 다툼이 공공연하게 자행돼 국민의 신뢰는 더욱 추락됐다』며 『지난 시절 수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한길을 걸어왔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나는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 세월동안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민주화를 위해 온갖 고통을 감내해 왔으며, 그 결과 문민정부를 이루는 감격을 누렸으나 그로부터 5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믿음은 간 곳이 없다』며 『믿음을 잃으면 불만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1세기 민주연합은 최근 전국 조직망 정비를 거의 완료, 총 50만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말께 간부급 회의를 열어 각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뒤 정치적 선택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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