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간개발지수 세계32위…여성 사회참여수준은 73위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4분


한국은 교육수준 국민소득 기대여명(期待餘命·평균수명을 근거로 계산한 잔존 수명) 등을 토대로 인간능력의 개발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HDI) 비교에서 세계 32위로 나타났다. 정치 경제분야에서 여성이 얼마만큼 권한을 행사하는가를 보여주는 성별권한척도(GEM)에서는 세계 73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97년 유네스코 교육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HDI가 0.89로 세계 32위를 기록, 일본(7위) 홍콩(22위) 이스라엘(23위) 싱가포르(26위)에 뒤졌다. 1위는 0.96의 캐나다가 차지했고 2위는 프랑스. 이는 한국이 취학률 문맹퇴치율 등에서는 선진국에 근접한 수준이지만 1인당 실질국민소득에서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간에 성취 수준이 얼마나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성별평등지수(GDI)는 캐나다가 1위, 노르웨이 2위, 스웨덴이 3위로 평가됐고 한국은 35위에 그쳤다. 여성의 전문직 관리직 비율과 의회 의석 점유율 등을 근거로 한 GEM 비교에서는 한국이 73위를 기록, 경제발전과 교육수준에 비해 한국 여성의 사회활동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교사 비율은 초등 56%로 선진국의 81%보다 크게 낮았고 북한은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90%로 나타났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7.6명 중등 22.9명으로 선진국 평균인 초등 16명 중등 12.4명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한국의 해외 유학생수는 5만5천8백98명으로 중국(12만6천9백41명) 일본(5만9천4백60명)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으나 국내 대학이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1천9백여명으로 대학생 1천명당 0.9명에 불과했다. 한편 인구 10만명당 고등교육기관(전문대 이상)재학생수는 4천9백30명으로 캐나다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 고등교육이 보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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