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신규상장 대주주 떼돈벌어…올18개社 평가이익 조사

입력 1997-09-13 18:22수정 2009-09-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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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회사를 공개,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은 모든 기업 오너들의 꿈. 기업공개 이유를 물으면 「증시에서 자금을 쉽게 끌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지만 대부분 「재산증식」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업을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시킨 대주주들은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새로 상장된 18개사를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평가이익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1사당 평균 3백44억원의 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주식 형태로 갖고 있어 이익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시장에 내다 팔면 수백억원의 현찰을 챙길 수 있는 상황. 최종현(崔鍾賢)선경그룹회장 등 6명은 지난 7월 상장된 SKC의 주식 7백47만주(전체주식의 47.3%)를 갖고 있는 대주주. 13일 현재 SKC의 주가가 1만8천원으로 뛰어올라 보유주식의 가치가 1천3백45억원에 이른다. 취득금액(주당 5천원) 3백74억원을 빼더라도 9백71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셈. 또 지난 2월 상장된 콤텍시스템도 13일 종가가 9만3천8백원을 기록, 1백6만주(62.4%)를 보유한 남진우(南鎭祐)부회장 등 2명의 평가이익이 9백41억원에 달했다. 이어 △유공가스 △LG칼텍스가스 △부산도시가스 등의 대주주들도 5백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누렸다. 또 △영보화학 △세원중공업 △팬텍 △다우기술 △우방 △한국주강 △에스제이엠 △덕양산업 등의 대주주는 기업공개를 통해 2백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심지어 비슷한 업종의 계열사를 여러 개 만들고 따로 따로 상장시켜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는 오너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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