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괴예방교육]모르는 사람 호의 경계토록 당부

입력 1997-09-13 18:22수정 2009-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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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양 유괴사건은 어린이 유괴범들의 경우 「누구에게나 쉽게 믿음을 준다」는 어린이들의 보편적인 특성을 파고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어린이 유괴범죄에 관한 연구」를 저술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崔仁燮)연구부장은 유괴범에게 쉽게 당할 수 있는 어린이의 심리 및 행동 특성을 몇가지로 구분, 각각에 대한 자녀교육 방법을 조언했다. 첫째, 어린이는 낯선 사람에 대해 의심을 가지더라도 처음의 짧은 순간만 넘어서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마음을 연다는 특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유괴범들은 어린이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특정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최부장은 지적한다. 나리양의 경우 전현주씨와 최초로 만나는 과정이 두 사람 모두 휴지를 버리는 조금은 「엉뚱한」 상황이었기에 쉽게 경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부장은 『유괴를 막기 위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할 경우 일단 조심하도록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두번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공동의 관심사를 확인하기만 하면 어린이는 낯선 사람이라도 쉽게 가까워지는 속성이 있다. 나리양의 경우에도 처음 극단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들어가기 싫어하는 눈치를 보이자 전씨는 인형을 보여준다며 나리양을 꾀었다. 전문가들은 『유괴범에게 항상 노출돼 있는 어린이 특유의 성향을 부모들이 항상 주지하고 그 반대의 경우를 자녀에게 반복 주입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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