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 10일 사임…『중도사퇴 시민들에 죄송』

  • 입력 1997년 9월 10일 11시 18분


趙 淳 서울시장이 10일 시장직을 공식 사임했다. 趙시장은 이날 오전 權五虎 시 내무국장에게 시장직 사직서를 접수시킨 뒤 시장실에서 姜德基 행정1부시장과 관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민선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된 지난 95년 7월1일 이래 2년2개월여간의 민선서울시장 시대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趙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뒤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맡겨준 영광스런 서울시장직을 다 끝내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서운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으며 시민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중도사퇴한 데 대해 사과했다. 趙시장은 이어 『지난 2년여의 민선 자치시대를 돌이켜보면 법령과 제도는 과거 중앙집권시대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은 불합리 속에서, 인력과 예산 등 어느 것 하나 충분치 못한 여건속에서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다』면서 『서울시 모든 공무원은 행정1부시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민선시정의 이념을 흔들림없이 구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趙시장은 이임식후 재임기간중 애착을 갖고 추진한 시책사업인 남산 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현장과 당산철교 철거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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