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초청만찬]金대통령 「교체론」부당성 길게 설명

입력 1997-09-09 07:57수정 2009-09-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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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8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의 청와대만찬에 앞서 연석회의 논의내용을 보고받고 후보교체론의 부당성을 길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우거지 갈비탕을 메뉴로 오후 6시반부터 1시간10분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중진의원들에게 일일이 당내 현안을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목요상(睦堯相)원내총무에게 정기국회대책을 물은데 이어 김진재(金鎭載)부산시지부장에게 대선을 앞둔 부산시지부의 체제정비 방안을 질문했다. 또 김영정(金榮禎)대선기획단여성본부장에게는 여성지지 증대방안을, 김영구(金榮龜)국방위원장에게는 우리 안보의 상황과 대책을 묻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연찬회(연석회의)를 통해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당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출발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김대통령은 이어 『당이 결정한 사항, 즉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모든 당원이 따라야한다』고 반이대표 움직임을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92년 자신의 대선후보시절도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본인이 후보가 되었을 때 많은 중진들이 당을 떠났지만 우리는 단합하여 승리를 쟁취했다』면서 『그때와 지금은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단합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통령은 만찬 막바지에 『단합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 싸워봅시다』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총재직 9월말 이양」은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과 강재섭(姜在涉)정치특보의 이른바 「강―강라인」의 첫 작품이라는 후문. 지난주부터 강총장은 청와대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과, 강특보는 김광일(金光一)정치특보와 물밑접촉을 벌이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씨 사면파동으로 받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추석전에 총재직 이양문제를 언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대해 청와대측도 『김대통령도 언제까지나 총재직을 갖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비쳤고 김특보가 김대통령의 최종재가를 얻어 9일 강특보와 조찬을 하며 『오늘 만찬에서 어른의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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